9월, 2023의 게시물 표시

히든 리벳 소식

모든 옷은 낡는다. 반짝거리고 빳빳하던 표면은 불투명해지고 구겨진다. 모든 옷이 데님처럼 드라마틱하게 낡는 건 아니지만 금속 재질의 옷이라 해도 낡는다. 중세 시대의 기사들은 철 갑옷의 광을 냈겠지만 또 적당히 파티나가 널려 있는 옷을 결투의 흔적이라 여기며 멋지다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. 아무튼 이곳 히든 리벳은 데님의 페이딩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2017년 이후 방치되어 있었다. 생각도 좀 바뀌고, 행동의 패턴도 좀 바뀌고, 패션붑 닷컴의 미래가 불확정성 속에 빠져들어가는 이때 여기를 다시 살리고, 원래 패션붑 닷컴에 있던 옷의 즐거움 카테고리의 확대 독립 채널로 사용할 예정이다. 라벨을 좀 정리하고 싶은데 은근 쌓여 있는 게 많아서 시간이 좀 걸릴 거 같다. 그리고 사진보다는 영상이 훨씬 잘 보이기에 그걸 좀 써볼까 싶기도 한데 품이 너무 드는 일이라 아직은 모르겠다. 아무튼 여기는 이렇게 새로운 날을 시작한다.